광주·전남 소방공무원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되나 '주목' 소방공무원 선호 근무방식 ‘당비비’시범운영
24시간 근무, 피로도 증가·집중도 저하 우려도 |
[광주=미디어전남]박선옥 기자=자신의 생명을 담보하고 국민을 지키는 극한직업의 소방공무원이 선호하는 ‘당비비(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식)’의 근무방식으로 개선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근무 방식인 ‘당비비(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식)’를 시범운영 하면서 열악한 근무형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가 지난해 17개 시·도 출동부서 679명을 대상으로 ‘당비비’ 근무방식의 시범운영을 분석한 결과 9주기(주간-주간-주간-야간-비번-야간-비번-야간-비번 순) 근무자의 경우 89%가 ‘당비비’를 선호했고, 21주기와 6주기도 70%가 넘는 선호도를 보였다.
국민안전처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당비비’의 긍정적 요인으로 ▲교대 근무자 근무여건 개선 ▲의욕고취 ▲심신건강 관리 ▲조직운영 효율성 증대, 부정적 요인으로 ▲업무연속성 결어 ▲타근무자 상대적 박탈감 ▲피로도 증대 ▲현장 적응성 감퇴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진압대와 구급대, 구조대와 같은 현장근무부서의 경우 당비비 교대근무체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당비비가 적용되지 않는 행정부서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소방안전본부 광산소방서가 3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당비비’ 근무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전남소방본부도 지난 1월부터 권역별 중심도시에서 70km 이상의 원거리에 있는 22개 소방서가 ‘당비비’ 근무를 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선호하는 ‘당비비’ 근무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민의 안전 도모에 공백이 없는 근무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관 A씨는 “주·야 교대근무는 업무 효율성과 생활리듬에 저해되는 근무방식”이라며 “소방 공무원의 충분한 휴식과 여가 활동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당비비’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4시간에 근무로 인한 피로도 증가와 집중도 저하 등으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당비비’근무 방식이 소방서비스에 대한 질적 차이와 구급대원과 여성소방공무원들의 체력적인 부담, 행정업무 기피현상 증대 등 고려사항이 많다”며 “시범운영을 검토, 고려해서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대근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소방발전협의회와 전국소방방전협의회가 탄원서를 통해 소방관의 순직과 자살 증가 원인 중의 하나로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교대방식을 선진소방에서 입증된 ‘당비비’ 근무 방식으로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