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부채 0원시대 열린다

조직개편 단행…미흡했던 공약 실천 의지 내비쳐
2015년 예산 창군이래 첫 3000억원 시대 개막

2016-01-07(목) 11:53
[곡성=미디어전남]박찬 기자=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가 힘찬 출항의 돛을 올린 지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2016년 새해 들어 광주·전남 29개 지역 각 지자체는 2015년 성과 및 행정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앞 다퉈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치적 홍보 차원을 넘어 각 단체장이 후보시절 내세웠던 공약 이행 및 추진사항 또한 지역민들과의 약속이기에 이에 대한 평가와 점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종 자료를 통해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29개 각 지자체의 2015년 한해 성과와 공약 이행 및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재정건전성·자립도 ‘굿’

2015년은 곡성군 창군이래 가장 내실있는 한 해로 평가받는다.

예산 3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부채 64억 원을 갚아 재정건전성과 재정자립도 측면에서 한단계 성숙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곡성군의 2015년 당초예산은 2,775억 원이었으나 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192억 원으로 증액 편성했고, 이는 본예산 대비 15%가 증가했다.

이중 일반회계는 3,007억 원, 특별회계는 185억 원이다. 기능별로 보면 농림예산이 642억 원 20.14%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예산이 509억 원 15.94%, 환경보호 318억 원, 문화관광 247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232억 원 등의 순이다.

곡성군의 총 부채는 92억 9600만원이었으나 2015년에 64억 원을 갚았고 남은 28억 9600만 원이다. 빠르면 2016년 곡성군도 부채 ‘0원’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군정 평가…각종 수상 이어져

올해 곡성군은 민선6기 ‘함께해요! 희망곡성’의 기치아래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곡성군 사상 최초로 KTC 산업용 직류기기 시험인증센터 등 두 개의 공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복지 분야에서는 효도택시를 27개 마을까지 확대 운영하는 등 성공적 운영으로 농촌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교통복지 증진에 혁혁한 성과를 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전라남도 경진대회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앞으로 1,000원이면 곡성군 전역을 갈 수 있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착실하게 준비해 농촌 교통복지의 모범사례로 교통분야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업함으로써 지난해 11월말 현재 366세대 630명이 곡성군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동안 유료관광객 21만여 명 6억여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으며, 가는 곳마다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밖에 크고 작은 성과들이 대외적인 평가를 통해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수상,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 경영활동부문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는 해가 되기도 했다.

◆ 공약이행 양호…개선점도 속속

유근기 곡성군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1600억여원을 투입해 ▲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농업 1번지 곡성 ▲ 테마가 살아있는 자연생태 관광 곡성 등 6개 분야 28개 사업(국책사업 2건, 지자체 사업 26건)을 추진한다고 공약했다.

민선 6기 유근기號 출범이후 2015년 말까지 총 28개 세부 공약사항 가운데 ▲ 열린군수실 운영 ▲ 행우와의 상설 협의창구 운영 ▲ 군수관사 매각 등 7개 분야에 대해서는 완료했다.

나머지 21개 추진중인 공약 가운데 17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 생물방제산업 중심지로 육성 ▲ 국악명인 전수관 건립 사업 ▲ 대형병원 분원 유치 ▲ 기차마을 전통시장 콘텐츠 개발 4개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생물방제산업 중심지 육성 사업은 사업비 100억원(국비 50억원, 군비 5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지만 사업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

곡성군은 2014년 농축산업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했지만 최종 심의평가서 탈락했다.

이후 이정현 국회의원 등의 협조를 얻어 추진해 오던 중 전남도에 지원을 요청한 지방비 35억원에 대해 도가 15억원 이상 지원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추진에 군비 부담액 가중이 심화돼 사업 존폐 위기에 서 있다.

국악명인 전수관 건립 사업은 전문 학술 용역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아예 미 착수로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병원 분원 유치 또한 큰 진전이 없어 곡성군은 군립노인전문병원 확충을 위한 기부채납과 재활보건센터 등 보건서 기능 민간위탁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태다.

기차마을 전통시장 콘텐츠 개발 사업은 총 4억 5천만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지속운영키로 계획이 돼 있지만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 공동체 의식 부족으로 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공약이행 위한 조직개편 단행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귀농·귀촌인 유치와 특색있는 체험 상품 개발, 지역 활성화를 전담하기 위한 ‘지역활성화과’를 신설한다.

또 ‘관광’과 ‘문화’란 시대적 트렌드를 상호 융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광과와 문화과를 통합해 ‘관광문화과’로 했다.

통합된 관광문화과는 관광정책, 동화나라, 관광개발, 문화예술, 문화시설, 체육, 기차마을 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함께 농·축산업분야 공약사항에 대한 실행력을 높임은 물론 활력있는 농업농촌 기반 조성을 위해 농정과를 농업기술센터에서 분리해 본청으로 이관한다. 이에 따라 신설된 지역활성과는 농촌개발, 도시개발, 귀농귀촌, 농촌문화, 지역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은 인구늘리기와 지역활성화, 관광문화 상호 융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 농정기능 강화, 통폐합 및 분리신설이 필요한 부서 및 팀 재편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600여 공직자가 군수와의 소통으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능동적인 조직을 운영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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