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고유의 보고·먹고·즐길 거리 풍부
[신안=미디어전남]서영서 기자=온갖 고난에서도 꽃을 피우는 인동초처럼 꿋꿋이 자리를 지켜 온 평화 와 사랑이 넘치는 섬 하의도.
하의면은 연화부수(蓮花浮水) 물위에 연꽃이 떠 있는 모습이라 하여 하의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아시아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목포에서 약 50.76㎞ 떨어져 쾌속선으로 1시간 20분, 차도선으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흑산도 다음으로 육지에서 먼 섬으로 전체면적 34.6㎢, 해안선 129.8km, 인구 2천 여 명으로 섬들의 고향 신안군 섬 중 작은 섬 중에 하나이다.
신라 말기 풍수지리설에 명통한 도사가 전국의 지형을 답사하던 중 이 섬에 들르게 되어 지형을 보니 형태가 연화만개 형상이었다 한다.
그 후로 연화부수(蓮花浮水)라 하여 연꽃과 뜻이 같은 연꽃 하(荷)를 머리에 쓰고 음양설에 의거한 음산함, 즉 낮고 평탄하다 하여 옷 의(衣)를 써서 하의(荷衣)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근현대사의 역사적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하의도는 덕봉강당, 농민항쟁기념관, 대통령 생가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유학자 초암 김연 선생은 1908년경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덕봉강당을 설립해 당시 신간서적의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까지 돌아다니면서 2000여권의 고서(필사본)를 모았다. 초암의 높은 학문을 배우러 나주, 신안의 모든 지역에서 수 천명의 제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1952년경 후학도 1000여명이 주축이 돼 현 위치인 대리에 봉람제를 신축, 덕봉강당이라 명명했다.
고서적(성리대전 등) 166종의 1441권이 소장됐고 오성(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과 퇴계 율곡, 초암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역사적인 곳이다.
또 하의도는 1623년 조선 인조 때부터 1950년대까지 300년 넘게 장구한 농지탈환운동이 벌어졌던 역사적인 섬이기도 하다.
350년에 걸친 농민운동의 시작은 멀리 정조 때의 세도가에 대한 항쟁에서부터 미군정에 대한 항거까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해 역사적인 의미가 높은 유적지다.
천박한 토지를 일궈 만든 농토를 지키기 위해 수백년 동안 불의의 권력에 맞서 싸워온 하의3도(하의, 상태, 하태) 농민들의 투쟁사는 우리나라 농민운동의 첫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가열차게 전개됐다고 전해진다.
더불어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웅곡선착장 부근에 토지항쟁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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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는 제15대 대통령이자 아시아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자랑할 수 있다.
생가가 있는 후광리는 김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지난 98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당시만 해도 생가 터는 밭으로 변해있었고 고작해야 대통령 고향집터라는 푯말만 서있어 생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하의도를 방문했던 대구 노인복지대학 노인회가 국가 역사와 국민교육적 차원에서 대통령 생가가 꼭 복원돼야 한다며 120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생가복원작업에 불을 당겼다.
이후 하의도 대통령 종친들이 장손인 김홍일 의원을 주축으로 당시 김 대통령 생가를 뜯어 옮겨 살던 이웃마을 주택을 매입, 목재 등 건물의 골격을 수거해 복원에 성공, 하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섬 하의도에는 눈길을 끄는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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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혈동굴
옛날 승려가 절터를 정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삿갓과 지팡이를 망매산 동굴에서 잃어버렸는데 그 삿갓과 지팡이가 8㎞ 떨어진 하의면 어은리 세꾸미 해변에서 발견되었다는 전설에 있는 망매산 풍혈동굴은 동굴의 깊이를 알 수 없지만 입구 지름은 1m이고, 내부 지름은 2~7m에 달하며 입구에서 40m 지점에 내부 2갈래의 동굴로 나눠어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동굴 내부에서 배설물 발견과 인근주민의 목격담으로 미뤄 동굴 내부에 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름에는 냉풍, 겨울에는 온풍이 부는 풍혈동굴은 우리나라에 구병산, 울릉도동, 진안 대두산 등 3곳에 알려져 있다. 풍혈동굴로 최종 확인될 경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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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바위 얼굴
하의도를 찾는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함께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하의면 어은리 산321번지 큰바위 얼굴이다.
어은리 앞 무인도인 죽도의 형상이 마치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큰바위 얼굴이다. 원래 죽도의 바위는 사자바위라 불렸었다. 전설은 이렇다.
옛날 옛적 어은리 피섬 마을 뒷산에 고승 한 분이 암자를 짓고 큰 수사자를 키우며 수도생활을 했다. 그런데 피섬 마을에는 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 사람과 가축들을 해쳤다.
피섬 마을 사람들은 고승께 도움을 청했다. 고승은 수사자와 함께 호랑이 사냥에 나서 호랑이를 사로잡았다. 고승은 호랑이를 마을 앞산의 석굴에 가두어버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고승과 사자는 호랑이 사냥 중에 큰 부상을 입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하늘의 계시를 받고 죽도에 고승과 사자의 시신을 묻었다.
이후 죽도는 점차 갈기 무성한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으로 변했고, 주민들은 이를 사자바위라 부르게 됐다. 또 호랑이를 가두었던 바위는 범 바위라 불렀다.
그 사자의 얼굴이 어느 때부턴가 점차 사람의 얼굴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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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구미해변
하의도의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의 해안가를 따라 위쪽으로 걸어가면 모래구미해변을 만날 수 있다. 움푹 들어간 해안선은 모래와 함께 천연해수욕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정말 고운 모래와 함께 푸른빛의 바다가 환상적이다.
신안 섬이 다 그렇지만 개펄은 섬 동쪽에 발달했다. 모래해변은 죄다 섬 서쪽에 있다. 서남쪽 모래구미는 서부해안일주도로(6.4km)로 찾아간다. 해질녘 풍광이 멋진 길이다.
해안은 바다로 돌출한 양편 바위해안 사이에 걸친 초승달 모양이다. 금빛 모래밭엔 어떤 인공시설물도 없다.
배후 솔숲에 ‘몽골텐트’-사각평상을 갖춘 원두막이 보인다.
여름철 도내 해변마다 설치하는 휴게시설로 마을에서 운영한다. 식수와 샤워시설은 무료, 넓고 완만한 해변은 파도도 잔잔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적당하다.
◆ 농민운동 기념관
농민운동기념관은 한국 농민운동의 성지이자 농민들의 토지항쟁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기념관이다.
기념관 옆에 있는 하의 3도 기념비 군은 토지탈환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비와 일제강점기에 조선 사람을 위해 변호활동을 했던 일본인 공적비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기념관은 항쟁의 땅, 평화의 땅을 지나 농경 문화실 등 4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전시매체로는 그래픽 설명 패널, 영상물과 내레이션, 벽보 쇼케이스 등이 활용되었고 토지항쟁과 관련된 문헌자료들이 곳곳에 비치된 것이 특징이다.
거친 바다를 이겨내며, 척박한 토지를 일구어 만든 농토를 지키기 위해서 지난 수 백년 간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워온 농민들의 투쟁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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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의도 특산물 ‘블루베리’
하의도 볼거리 뿐만 아니라 초여름 6월에는 안토시아닌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안이라는 특수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시력증강과 치매예방, 당뇨의 혈당 저하 등에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 A,E와 칼륨,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등을 함유해 비만, 노화 방지는 물론 뇌졸중, 심장병,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과로 하루 40g(20-30개)을 2~3개월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시력개선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의면 해역의 갯벌전복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하의면 해역이 갯벌전복 생산의 메카로 떠오르는 것은 먼 바다에 비해 태풍이나 재해에 안전지대로 수온이 겨울에는 2도 이상 높아 따뜻하며 여름에는 시원해 연중 성장이 가능한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갯벌의 게르마늄 영양 염류가 풍부한 해역에서 양식한 다시마ㆍ미역 등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다른 지역 전복에 비해 상품성이 월등하다.
김대중 대통령과 고향 하의도는 가난하고 외딴 섬에서 해양테마파크 등 관광 개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됨으로써 신안군에 새로운 관광메카로 떠오르고 있으며 청정갯벌과 신선한공기와 물을 공급받아 생산되는 농수산물은 어느 지역에서 맛 볼 수 없는 최고의 영양가를 자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