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생산 천혜의 자연조건에 소금 품질 ‘전국최고’
[신안=미디어전남]서영서 기자=목포에서 66km 떨어진 곳에 있는 신안군 지도읍은 유인도 5개 무인도 41개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은 무안군 해제면, 서쪽은 임자면, 남쪽은 자은면과 압해면에 이웃하고, 북쪽은 영광군 낙월면과 인접해 있다.
원래 지도읍 부근은 삼국시대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서 무안반도의 최남단 해안지방이었지만 인동 장씨 장봉래가 조선 연산군 때 최초로 입향해 이곳에 은거했다.
그로부터 마을이 만들어져 마을을 동과 서로 구분해서 동촌, 서촌으로 부르다가 1869년도에 군청이 들어서면서 한때는 신안군 각 도서는 물론 영광의 안마도, 전북의 위도, 목포의 율도, 영암의 나불도까지 관할했다.
1914년 한일 합방으로 지도군이 폐지되고 지도면이 되면서 무안군에 예속됐다가 지난 1980년 읍으로 승격되며 현재는 신안군에 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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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읍은 송도, 사옥도, 어의도, 포작도, 선도, 율도 등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신안의 유일한 ‘읍’지역이며, 1980년 인근 증도면이 분리되기 전까지 면적과 산업 그리고 인구 측면에서 신안의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조선초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섬을 비우는 공도정책을 펴왔던 중앙은 섬에 소나무를 기르는 ‘양송지’와 말을 기르는 ‘목장지’로 적극 활용됐다.
지도 역시 대표적인 목장지의 하나였다.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들은 민초들을 동원해 섬의 목장지를 개간하여 ‘둔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어염과 어장 등 수산물을 개발하해 이속을 채웠다.
지도는 말이 좋아 섬이지 ‘해변산중’이나 다름없다.
유일하게 어업활동을 했던 곳을 꼽는다면 참섬 정도다. 이곳은 방조제가 막아지기 전까지 가난을 넘어 사람살기 곤란한 섬이었다. 지금은 참섬 주민들은 간척지농지와 소금밭을 일구며 살고 있다.
지도읍에서 최고 알부자들이라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다. 참섬은 30여 가구중 어장 일을 하는 주민이 대여섯 가구에 이른다. 이들은 병치잡이와 통발어업을 하고 있다.
10여년 전에 참도에는 10여척의 멍텅구리배가 있었다. 멍텅구리배는 붉은 새우를 많이 잡았는데, ‘북새우젓’을 담거나 말려서 유통하였다.
특히 말린 붉은 새우는 농번기철에 미역국을 끓이는데 비싼 소고기 대신 넣어 주는 필수품이었다. 어촌 사람들이야 조개를 넣어 시원한 맛을 냈지만 육지에서야 마른 새우가 제격이다.
지도읍의 호남염전, 가정염전, 조비동 염전 지역은 과거에 화염, 즉 소금을 구웠던 곳이다.
지도는 섬치고는 산이 좋고 소나무가 우거졌다.
여기에 갯벌이 좋아 전통적으로 소금을 많이 생산했다.
지도는 섬의 특성을 띠지만 농업 중심의 생업구조를 갖고 있다. 쌀농사가 별 재미를 볼 수 없게 되면서 마늘과 양파 등 상업작물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경사가 급한 작은 밭도 묵히는 일이 없이 마늘과 양파가 심어졌다.
지금은 호화농장, 오룡농장, 태원농장 등 넓은 간척농지들이 조성되었지만 불과 1세기 전에만 해도 지도에는 이렇다 할 농지가 없었다.
당연히 농지가 없었으니 물길인들 있었겠는가. 당시 만들었던 크고 작은 저수지 그리고 논배미 귀퉁이에 작은 둠벙(웅덩이)들도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웃다리 장사’란 소금을 싣고 위로 올라가 팔고 내려올 때는 생필품을 갖고 와서 팔아 이중으로 돈벌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지도에서 낙지도 잡고 숭어도 잡고, 운저리도 잡는 최고의 갯벌을 꼽으라면 ‘장그지 갯벌’을 추천한다. 참도의 서북쪽, 서동리 앞에는 솥섬에서 시작해 소금앞방조제까지 이어지는 갯벌이 ‘장그지 갯벌’이다.
지도에는 금이 나왔다는 ‘황금리’가 있고, 그 옆에 금이 조금 나와서 붙여진 ‘소금출’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소금출 앞으로 솥섬에 이르는 갯벌에는 농어, 돔, 장어, 민어 등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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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결집 ‘향교’
근대도시 목포생활권에서 무안생활권으로 바뀐 지도사람들이 하는 지역 자랑 중에 하나가 ‘향교’ 이야기다.
1896년 지도군이 설치되면서 ‘하나의 군에 하나의 향교를 둔다’는 원칙에 따라 성균관의 주선으로 지역 내 유림들의 건의로 1897년 지도향교가 건립됐다.
지도 향교는 지도읍 진산인 봉정산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대성전, 명륜당, 양사재 등이 남아 있다.
다른 지역 향교들의 역할이 약화되던 시기에 세워진 지도 향교는 이미 이곳에 유배되어 지역인재를 기르던 김평묵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지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했다.
중암 김평묵은 경기 포천출신으로 벼슬을 사양하고 1800년대 영남지역 유생들의 위정척사 상소문에 감복하여 척양과 척왜의 소를 초안했다 와의 노여움을 사 이곳에 유배되었다.
지도읍 두류산에 세워진 두류단에서는 매년 음력 9월 15일이면 일명 오선비(이항노, 기정진, 김평묵, 최익현, 나유영)를 모시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지금은 육로를 이용하지만 뱃길을 이용하던 한말까지 해로를 끼고 있는 지역은 육지의 다른 어떤 곳보다 외부와 문화 접촉이 훨씬 쉬웠고 다양했다.
여기에 육지에만 설치되던 향교가 지도에 설치되고 보니 지역유림들의 입장에서는 자긍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 5인 선현 추모 ‘두류단’
지도읍 감정리 백련동 두류산 정상부에는 두류단이라 불리는 5선비가 세워져 있다.
최초의 두류단은 1720년경에 주자, 정여창, 김광필 세분을 모시는 저자를 짓고, 세항을 지내왔던 곳이다. 그후 1914년 호남지방의 선비들이 전라도 지방의 학문과 사상에 있어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던 이항로, 기정진, 김평록 세분을 단비로 모시고 ‘오선생단’ 또는 ‘오선비’라 불러지고 있다.
현재 두류단에는 다서명의 선현을 추모하는 오선비와 두류산, 두류단의 유래를 기록한 두 개의 비석이 있다. 매년 음력 9월 15일 제를 지내고 있다. 뒤편 바위에 최익현의 ‘대명일월 소화강산’김평목의 ‘지제여운’ 이항로의 ‘주기장정정일주식’이라 새긴 글씨가 있다.
◆ 김유신의 넋을 기리는 ‘연계사’
연계사는 김유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우(祠宇)이다. 지도읍 태천리 연화동에 위치한다. 연계사는 1896년 지방 유림에 의해 건립되었다. 김유신이 백제를 공략하기 위해 진격할 때, 이곳을 다녀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그 후 훼철되었다가 1933년 김해 김씨 문중에서 다시 증건했다. 매년 음력 3월 3일에 김유신 장군제를 지내고 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각지부이다. 사당안에는 김유신의 초상화가 봉안되어 있다.
◆ 등산애호가 유혹 ‘지도읍 꽃봉산’
등산객의 산림문화체험과 체력단련을 통한 산림휴식, 휴양공간 제공을 위해 개설된 지도읍 꽃봉산(154m) 등산로는 총 연장 9km(등산코스 : 지도읍사무소-꽃봉산-삼거리-바람풍채-진채-깃대봉-삼암봉-점암선착장)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정도로, 제 1회(2010년) 도서등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내 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주말이면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널따란 들녘과 다도해의 섬 풍광을 일시에 체험할 수 있고, 매년 6월 지도 병어축제와 연계하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 지도의 건강과 맛
▶ 섬드리토종백년초
섬드리 토종 백년초느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견뎌내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생김새를 보면 열매는 어른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에 빨간색이고 줄기는 유연하며 주름져있고 그 속은 쫀득쫀득한 점성이 많고, 솜털같은 가시가 있다. 열매, 줄기, 뿌리가 여러 가지 용도록 사용되는 점과 추위에 강한 생명력이 제주도의 백년초와 다른 점이다.
백년초는 페놀성물질과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 C 등이 많아 면역력 증강, 혈액순환, 고혈압 및 노화억제,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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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어
입이 작고 몸이 납작하며 마름모꼴로 생겼으며 몸빛이 창백하여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병어는 살코기가 연하며 맛이 담백하고 뒷맛도 개운하며 생선비린내가 나질 않아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정 붙일 수 있는 생선이다.
잔 가시가 없어 회로 먹기 편하며 또한 굽기, 튀기기, 조리기 등 조리법도 다양해 반찬으로도 쓸 수 있다.
병어의 유명세 때문에 지도에서는 매년 병어축제가 열린다.
매년 5월~6월 사이로 사물놀이, 국악페스티벌, 관광객 장기자랑 및 노래자랑, 병어회 시식회, 스포츠댄스 수산물요리 경연대회, 사진전시회, 용왕제, 굿공연, 해상퍼레이드, 축하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