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군민혈세 홍보비로 ‘언론 길들이기’ 논란

민선5기 집행부 친분따라 광고비 들쭉날쭉
중앙VS지역 10배 差 나기도 ‘형평성 논란’

2015-03-12(목) 09:54
[신안=미디어전남]정재춘 기자=신안군이 민선5기 박우량 전 군수시절 군민의 혈세로 집행하는 홍보비로 실체도 없는 집행기준을 운운하며 군 집행부 친분에 따라 형평성 없는 예산집행은 물론 공정성을 상실한 실무자의 입맛대로 홍보비를 집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안군의 민선5기 홍보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역 대표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지역과 중앙 언론 광고비용(민선 5기)으로 수 억원을 집행하면서 친분이 있는 특정 중앙언론에 과다배정해 최고 10배 차이가 나는 등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사보다 중앙 언론사에 광고 예산을 과다하게 책정해 집행한 것은 물론 축제와는 관련 없는 광고 사유를 만들어 특정 언론사에 수백만원의 예산을 별도 집행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신안군 광고비 내역에 따르면 군은 ‘제7회 신안튤립축제광고(4월)’에 7,700만원, ‘2014 민어축제 및 특산물 광고(4월)’에 2,970만원, ‘신안군 특산물 신문 및 책자 광고(9월)’에 2,120만원 등 총 4억 1천여 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군은 ‘2014 신안군 연중캠페인 광고의뢰’ 명목으로 6개 방송사에 많게는 50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총 1억7천여 만원을 사용했다.

문제는 군이 지역 대표 축제인 ‘제7회 신안튤립축제’ 홍보 예산을 사용하면서 중앙 언론사인 H일보에 1000만원, K일보 300만원, M경제 400만원, M일보 300만원 등을 집행한 반면 나머지 지역 언론사에는 100~200만원의 홍보 예산을 집행해 많게는 10배 차이를 보였다.

더구나 지역 축제임에도 불구, 중앙 언론사에 과다한 액수를 집행했다는 것은 학연이나 지연 등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역 언론사의 전언이다.

이밖에 군은 ‘신안 별미축제 월간지 광고’와 ‘천사섬 별미 축제 광고’ 등과 같은 광고 명분을 만들어 특정 언론사에 각각 200만원과 550만원 등을 집행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언론인은 “군의 이같은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특정 언론사에 편중된 홍보 예산을 각 언론사별로 형평성에 맞게 집행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인간을 양반 상놈 계급으로 나눠 차별한 것처럼 언론사도 규모나 영향력으로 등급을 매겨 거대 언론사만 대접하겠다는 발상이다. 양질의 기사 생산이나 정론 여부로 언론을 평가하지 않고 엉뚱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특정 언론사에 특혜를 주는 것이며 엄연한 직무유기다”며 민선5기때의 홍보예산과 집행 실무자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또 한 주민은 “광고비를 매개로 과거 독재시대 보도지침의 부활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개탄했다.

중앙언론사인 H일보에 홍보 예산이 과다 집행된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민선 5기 시절 군수와 H일보 주재기자간 친분 때문에 많은 예산이 집행된 것 이다.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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