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심청 효 테마파크’ 혈세낭비 우려 크다 ‘孝’ 연계성 무관·기차마을 접근성 떨어져 실효성 의문
부지확보 난항, 착공조차 못해 사업 축소·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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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시공업자 배만 불려주는 꼴 특혜의혹 야기할수도
[곡성=미디어전남]정재춘 기자=곡성군이 민선5기 시절 추진했던 ‘심청 효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혈세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애초부터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이라 추후 사업실시 여부 등 진행 방향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곡성군에 따르면 ‘심청 효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지난 2012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3년 착공,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시점이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는 용역비 10억여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했지만 기존 설계부터 시설물 디자인 테마 등 당초 사업목적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 사업에 대한 설계부터 시작해 모든 걸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 때문이다.
특히 군은 ‘심청 효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국비 152억원을 확보해 군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101억원이라는 막대한 군비가 투입될 예정이고, 군 역점사업인 만큼 사업 진행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이 기차마을과의 연계성과 실효성, 수익성, 부지 매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문제가 도출됐다.
먼저 사업부지로 선정된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 산 103번지는 옥과에 있고, 곡성기차마을은 곡성읍내에 위치해 거리상 상당히 떨어져 있는 등 사업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군은 기차마을과 효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관광 로드맵을 조성해 관광곡성의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실효성 판단 등 신중을 기해야 하고 원활한 사후 관리를 위해서는 수익 창출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입장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한 사업계획으로는 사후 유지 관리가 힘들어 몇 년후 시설물이 흉물로 전락할 수 있어 전남도 일선 지자체 중 가장 열악한 재정을 가진 군으로서는 시설물 유지 관리와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 힘들다는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사업 부지로 선정된 일부 토지가 지역내 문중 땅으로 알려지면서 군이 수 차례에 걸친 부지 매입 시도가 무산돼 착공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은 전문가들과 사업설명회 등 수차례 논의를 가졌지만 기존 실시설계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전문가와 자문단의 의견이 지배적인데다 자칫 사업 자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용역업자와 시공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밀어붙이기식 진행은 지양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계부터 사업 규모까지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곡성군의회 이국섭 의장은 “집행부의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믿고 있다”며 “군이 신중을 기해서 당초 사업 목적인 가족 단위 테마파크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재 곡성군의회 부의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 진행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곡성군 효 테마에 맞는 사업으로 신중을 기해 진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