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과 소통 ‘낙제점’

市주관 토론회 참가신청 메일 열어보지도 않아
민원인, 열린 시장실 코너에 무사안일 비난 글
천편일률적 ‘사오정식 답변’ 늘어놔 신뢰성 뚝

2015-01-15(목) 10:43
[광주=미디어전남]김범남 기자=광주시청(시장 윤장현) 홈페이지 열린 시장실 ‘장현C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린 민원인의 글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민원인은 윤장현 광주시장의 시정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주시의 무사안일 행정과 닫힌 행정을 꼬집는 글을 통해 윤 시장의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밝힌 열린 시정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A씨는 최근 광주시청 홈페이지 열린 시장실 코너에 있는 장현C에게 바란다에 접속해 ‘광주시 행사 관련 느낀 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고발 민원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민원인 A씨는 “광주시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가 올린 공지글을 보고 개인 신상정보와 참가신청서를 이메일로 접수했다”며 “그러나 답장과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은 물론 이메일 접수 마감일까지 상대방이 수신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떠트렸다.

이 민원인은 “토론회가 열리기 전날 이메일 수신도 안하고 연락도 없어 담당 직원에게 토론회 개최 여부를 전화로 물었다”며 “담당 직원은 보직이 바뀐 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다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놨다”고 광주시를 신랄히 비판했다.

이어 A씨는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설명회 행사에 대한 참석과정에서 발생한 시의 무사안일하고 민원인을 무시하는 태도에 대한 글도 덧붙였다.

민원인은 “사업설명회에 관심이 많아 미리 시에 전화를 걸어 관심 있는 사업에 대한 문의를 하고 행사 일정이 잡히면 연락을 주겠다는 공무원의 확답을 듣고 연락처와 이메일을 남겼다”며 “광주시로부터 오랫동안 연락을 못받고 있다가 신문기사에 그 행사가 열린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통화로 참석의사를 알렸고 연락처와 이메일까지 남겼는데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 시의 행정에 화가 치밀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는 사람만 설명회에 참석시키고 있는 지 의문이다”며 시의 공평하지 못한 행정을 꼬집었다.

더욱이 열린 민원실에 올린 민원글에 대한 광주시의 무성의하고 천편일률적인 답변내용도 도마에 올랐다.

A씨가 올린 민원글에 대해서도 “행사 참석 과정에서 불쾌감을 드려 사과드립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라는 천편일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

광주시의 답변이 너무 무성의하다는 지적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답변이 달라져야 하지만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인지,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인지를 분간할 수도 없을 정도로 획일화 돼 담당자의 직무유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무성의하고 천편일률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주민과 네티즌의 공분마저 사고 있다. 광주시의 인터넷 신문고 역할을 하는 열린 시장실이 오히려 시민을 무시하거나 무성의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진모씨(38)는 “시민의 작은 소리도 마음으로 듣겠다는 열린 시장실의 취지와는 달리 시의 답변 내용을 보면 형식적이고 거의 비슷비슷한 사오정식 답변이다”며 “진정한 열린 신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참여혁신단 관계자는 “열린 시장실에 민원글이 올라오면 검토를 거쳐 관련 부서로 넘긴 후 답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을 올린 민원인들 메일로 직접 답변 내용도 발송하고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기자이름
이메일
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미디어전남 홈페이지(http://www.mediajn.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dj28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