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해광 샹그릴라 준공 늦장

입주 예정자들, 10월께 입주안내문 받고 살던 집 처분
해광건설 “협력업체에 문제 발생” 준공지연 늦장 통보
광산구, 임시사용 심의…하자 발생 책임소재도 불분명

2014-11-28(금) 12:41
[광주=미디어전남]김범남 기자=광주시 광산구 선운지구에 건축 중인 해광 샹그릴라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늦어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이 갈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해광건설이 협력업체 공기 차질로 인한 입주지연 사실을 입주예정자들에게 즉각 통보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후 처리방안도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해광 샹그릴라 아파트는 올해 12월1일 준공을 목표로 광산구 선운지구에 4개동 219세대(32평형) 규모로 지난 2012년 10월 광산구의 건축허가를 받아 건설을 추진했다.

이후 해광건설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입주예정자들에게 사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파트 준공 때문에 12월1일 입주가 어렵다는 의견을 입주예정자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해광건설은 지난 10월 입주예정자들에게 12월 한 달간 입주를 하라는 안내문을 이미 발송한 상황이다.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은 해광건설의 안내문에 따라 입주 날짜를 맞춰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하고 이사날짜를 잡는 등 입주를 준비했다.

결국 해광건설이 공사를 미완공해 준공허가를 받지 못해 발생한 입주지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주예정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입주예정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해광건설은 다급하게 지난 25일 광산구에 이 아파트 4개동 전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때문에 입주예정자는 건축이 완료되지도 않은 아파트에 대해 해광건설이 임시사용 승인을 신청한 것을 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체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채 임시사용 승인을 해 줄 경우 추후 발생하는 하자문제나 기반시설 부족 부분을 고스란히 입주예정자들이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진출입로와 단지 내 도로포장, 조경, 공용부분 등이 완성되지 않는 등 건축허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미준공으로 인해 사용승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입주지연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이와 함께 해광건설이 입주지연과 관련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입주 연기가 결정됐지만 이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즉각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준공 날 때까지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등 미온적 대처로만 일관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해광 샹그릴라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 안내문만 믿고 입주 날짜에 맞춰 살던 집을 넘겨주기로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니 난감하다”며 “해광건설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은 오갈데 없어진 입주민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주 인터넷 해광카페 운영자는 “일단 아파트에 짐을 넣고 준공 때까지 모텔에서 생활하면 모텔비를 지원하겠다는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치밀었다”며 “서민들을 위한 분양전환 아파트를 건설하는 회사가 아무런 대책없이 입주예정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해광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일”이라며 “다른 어떤 취재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취재를 거부해 정확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광산구는 해광건설의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 관계부서의 협의와 심의를 거쳐 임시사용 승인을 허가 여부를 다음 주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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