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폐 돈사, 7년간 오염방치

郡 ‘책임 떠넘기기’ 탁상공론 눈총
분뇨 15톤 탱크로리 수 십대 분량
1급 발암물질 폐 슬레이트 무방비

2014-11-18(화) 12:02
[무안=미디어전남]특별취재팀=무안군 소재 한 돈사가 7년 전 문을 닫았지만 운영당시 발생된 돼지분뇨와 돈사 지붕으로 사용됐던 일급 발암물질인 폐 슬레이트까지 무방비로 방치돼 악취는 물론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인 무안군청 내에서는 서로 자기 관할이 아니라며 책임 떠넘기기식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어 환경오염 피해가 자칫 장기화 될 조짐이다.

무안군 일로읍 감돈리에 위치한 폐 돈사. 현재 이 곳은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 아래 수많은 웅덩이마다 돼지분뇨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방치된 분뇨 등의 배설물은 현재 15톤 탱크로리 수십대가 넘는 분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돼지분뇨는 7년여 동안 방치한 탓에 일정부분은 이미 발화됐거나 소실된 상태지만 출입제한이 되지 않아 곳곳에 널린 웅덩이에 아동 등이 빠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물론 하천과 인접해 있어 우천시 분뇨 유입으로 인한 2차 환경피해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또 부서져 내린 폐 슬레이트는 강한 바람에 가루가 휘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돈사 주인에 의하면 그동안 돼지 분뇨 저장탱크의 균열로 배설물이 토양으로 흘러 나왔을 뿐 아니라 수리를 해도 균열된 장소에서 하천으로 흐르는 폐수를 차단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건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무안군은 ‘돈사가 이전해 분뇨가 발생하지 않을 줄 알았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지난 7년간 이를 방치해 와 돈사 업주와의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문제의 돼지 농장은 그동안 분뇨처리에 있어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부숙도(가축분이 미생물에 의해 작물의 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 분해시키는 것) 측정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역주민 B 씨는 “돈사가 방치된 것은 벌써 7년이 넘은 것 같다. 지금은 악취가 많이 줄었지만 위험하고 보기도 흉한 혐오시설물을 언제까지 방치만 하고 있을런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시설에 대한 본지 취재소식을 접한 돈사 주인은 가축분뇨 처리업체를 불러 방치된 분뇨 일부를 급하게 처리했다. 또 모르쇠로 일관하던 무안군 관계자도 “현장 검사를 통해 조사하겠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고 뒷북대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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