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석유화학고 ‘무감독 시험’ …양심 100점

2014-05-09(금) 17:12
[여수=미디어전남] 김종호 기자 = 여수석유화학고(교장 조영만)는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하는 1학기 중간고사에서 매 1교시 무감독으로 시험을 치렀다.

이번 무감독 시험은, 시험 기간 중 매일 1교시에는 감독 교사가 10분 전에 입실해‘함께 해요 바른 양심, 함께 해요 바른 행동’ 이라는 양심 구호를 함께 외친 다음, 시험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고 시험 시작과 동시에 퇴실하며 종료 15분 전에 입실해 잘못 쓴 답안지를 교체해 준 다음 종료와 함께 시험지를 걷어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실시하기 전에 학부모 연서로 ‘양심선언서’를 작성하여 학교에 제출하고, 한데 모여 ‘무감독 시험 선언식’을 갖고 구성원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 속에서 양심을 지키며 정직하게 시험에 응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매일 시험이 끝나면 ‘무감독 시험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함으로써 당일 시험에 있어 비양심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를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건의하는 등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수석유화학고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 마이스터고로 ‘정직’을 교훈으로 삼고 글로벌 영 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 ‘양심’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무감독 시험을 도입하였으며, 전남은 물론 마이스터고 중 전국 최초로 ‘무감독 시험’을 실시했다.

학생 소감문 중에는, “컨닝에 대한 약간의 유혹을 느꼈지만 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여 끝까지 자존심을 지켰다” 며“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나니 스스로 자긍심이 생겼다”는 내용도 있었다.

조영만 교장은 “무감독 시험 실시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말로만 양심과 정직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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