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열흘째인 25일 신속한 수습 지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구호품과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접수된 구호물품과 자원봉사활동 지원 현황에 따르면 품목 10종(쌀 745포대/20㎏,부식 54천점,생수 40천병, 음료수 72천박스, 간식류 68천박스, 생필품 146천점, 모포. 이불 17천장, 의류 46천점, 기타 217천점) 66만점에 달하는 구호 물품이 접수됐다.
기관·단체가 169개소(행정 12, 공공기관 18, 민간단체 139)와 개인 7,636명(실명 6,470, 익명 1,166)이 구호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에 지원한 단체도 593개에 인원만 12,255명에 달한다. 사고 지역인 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단체들이 자원봉사 지원에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와 필요한 모든 물품을 지원하고 의료, 심리상담 등을 통해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이동 세탁차량을 통한 빨래봉사 지원을 지난 21일부터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프카니스탄 유학생 예비부부도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문대학교(충남 아산시 소재)에 다니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유학생 예비부부(마하크파란기스, 샴스샤민)는 지난 18일부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구호물품 배부, 현장 환경정리 등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지원한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나마 봉사활동을 통해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주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휴일과 낮시간에 비해 자원 봉사자가 부족한 심야시간 자원봉사를 위해 야간급식지원, 구호물품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10일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잠수부들의 기력 회복을 위해 영양식도 공급하고 있다.
구호물품 접수를 담당하고 있는 A씨는 "사고 당일부터 계속해서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온 국민들이 온정을 보내 희망을 보내고 있는 만큼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