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미디어전남] 특별취재팀 =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전남 해남소방서가 세월호 침몰 초기 대응을 가볍게 생각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진도 의용소방대원들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9시 48분경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08:30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 여객성 침몰 350여명 구조중'이라는 문자가 전송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진도 의용소방대원은 TV 방송을 보고 문자메시지를 받자 "다 구조되는 것으로 알았다"며 "문자메시지 내용도 심각하지 않게 보였고 TV에 배도 기울어만 있어 당연히 다 구조된 줄 알았지 이렇게 큰 사고가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문자를 보내게 됐는지 황당할 따름”이라며 분개했다.
문제는 TV 방송를 보고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전남 해남소방서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소방방재청 등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확인하고 사고의 심각성을 전파 했더라면 초기 대응이 좀 더 빨리 이뤄져 사태가 크게 번지진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해남소방서 관계자는 “이날오전 9시 46분 TV 방송을 보고 진도지역 의용소방대 683명 전원에게 전송했다”고 밝히고 "문자 보낸 당시 별다른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