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전남 강진군 칠량면민을 위한 무료 의료 봉사활동이 지난 25일 칠량황금체육관에서 펼쳐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희의료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제43회 칠량초등학교 동창회(회장 김승준)가 주최해 눈길을 끌었다.

제43회 칠량초등학교 동창회원들은 타지에 살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의 건강이 늘 걱정스럽고, 자주 찾아뵙지 못한 마음이 안타까워 경희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영진 동창회원과 협의해 이번 동창회를 칠량면민을 위한 무료 의료 봉사활동으로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료봉사활동에는 내과, 가정의학과, 안과 한방, 치과, 초음파, 임상검사, 물리치료 등 8과목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됐으며, 칠량면민 403명이 2~3개 과의 진료 혜택을 받았다.

특히 한방과 안과 진료가 인기를 끌었으며, 한방 302명, 안과 118명, 내과 89명, 가정의학과 57명, 초음파 6명, 임상검사 72명, 물리치료 30명 등 총754명이 8개 과목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진료에 따라 처방된 약들도 무료로 제공됐으며, 제43회 칠량초등학교 동창회원들은 준비한 빵, 건강음료, 수건 등을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칠량청년회와 칠량면사무소 직원들이 안내요원으로 나서 순조롭게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경희의료원 최영진 부장은 “제43회 칠량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곧 다가올 어버이날을 위해 고향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행사를 고민하던 중 무료 의료 봉사활동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와 주셔서 보람되고, 친구들과 뜻 깊은 행사를 펼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방과 내과 진료를 받은 고태량(74세, 봉황) 어르신은 “여기저기 아파도 병원비가 무서워 쉽게 병원가기 힘들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픈 곳도 치료 받고, 약도 무료로 받아가서 너무 좋다.”며 “먼 길까지 오셔서 진료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뜻을 밝혔다.

한편 행사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박수철 부군수, 문춘단 군의원, 김명희 군의원이 참석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살폈으며, 먼 길까지 찾아와 무료 봉사활동을 펼쳐 준 의료진들에게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에서 장미꽃 400송이를, 김정식 기획홍보실장이 반상기 35세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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