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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종의 기준, 디지털로 기록하다

한반도 고유종 조도만두나무 기준표본 등 도서·연안 식물표본 디지털화

2026-01-13(화) 09:42
「국제 표준 기반 식물표본 디지털 이미지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 표지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섬·연안 지역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 및 희귀식물 표본 1,200점을 대상으로 식물표본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신종 기준표본인 ‘조도만두나무’를 비롯해, 새로운 종의 이름을 발표할 때 기준이 되도록 지정한 기준표본 34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식물표본은 특정 식물의 형태와 채집 정보를 함께 보존한 과학적 증거 자료로, 종을 구분하고 이름을 정하는 분류 연구의 기준이 되는 핵심 자료다. 표본에 기록된 채집 장소와 시기 등의 정보는 해당 식물이 언제, 어디에 존재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 분포와 생물계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다만, 식물표본은 종이와 식물체로 구성된 특성상 반복적인 열람과 이동 과정에서 훼손될 수 있다. 특히 종의 기준이 되는 기준표본은 한 번 손상되면 대체가 불가능하고, 희귀식물 표본 역시 다시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실물 표본의 직접 취급을 줄이면서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록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식물표본 디지털 이미지의 품질과 기록 방식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디지털 이미지 관련 기준과 지침을 참고해 '국제 표준 기반 식물표본 디지털 이미지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이를 이번 디지털화 작업 전반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준표본과 고유종·희귀식물 표본을 대상으로, 표본의 형태와 색상, 라벨 정보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기록해 디지털 자료로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한 식물표본 디지털 이미지는 연구와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료로, 실제 표본을 직접 이동하거나 반복해 열람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훼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표본을 보관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표본의 형태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김용성 전임연구원은 “이번 작업은 식물표본을 국제 기준을 참고해 디지털 기록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디지털 자료가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록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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