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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 “SRF 악취 사태, 유령 용역 드러나… 행정 신뢰 흔들려”

광주시“용역 없다”밝혔지만, 포스코와이드 발주

2025-11-12(수) 14:56
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 “SRF 악취 사태, 유령 용역 드러나… 행정 신뢰 흔들려”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광주 남구 양과동 SRF(고형연료) 시설 악취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광주시조차 인지하지 못한 악취 진단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은 12일 열린 기후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악취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라 밝혔지만, 포스코와이드의 발주로 진행된 SRF 악취 제거 컨설팅 용역보고서가 이미 존재한다” 며 “시에서는 보고서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질타했다.

용역보고서는 지난 5월 최종 보고서가 완료됐으며, 수행사는 ㈜태성환경연구소다.

보고서에는 약액세정 방식의 성능 한계와 시설 구조 결함이 구체적으로 지적돼 있어, 행정 신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참고로, 2023년까지 포스코와이드는 포스코이앤씨의 자회사였다.

보고서에는 SRF 시설 악취 원인을 풍량 부족, 충진물 오염,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류 처리 한계로 진단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특히 폐기물저장조 탈취팬은 설계 대비 40% 수준, 건조배가스 탈취팬은 74% 수준에 불과해 악취 확산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약액세정 방식이 VOC 등 비수용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해, 현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박 의원은 “보고서는 현 방식의 기술적 한계와 문제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광주시가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빛고을청정이나 포스코 측으로부터 핵심 정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시민 건강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고서 존재조차 몰랐다면 행정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보고서 발주 경위와 작성 내용에 대해 즉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광주시는 지난해 백색 연기 민원을 이유로 소각식 탈취로를 철거하고 약액세정 방식으로 교체했지만, 악취 민원은 12배 이상 폭증하고 복합악취 농도는 법적 기준의 6배를 기록했다”며 “행정 판단과 기술 조치 모두 실패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주시는 소각식 탈취로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술 검증과 주민 소통을 철저히 하고, 행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측과는 최근 SRF 운영 중단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법적·금전적 압박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단순히 기술적 협력 대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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