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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73마리, 순천만 도래…“세계적 월동지 다시 찾았다”

서식지 50ha 추가 조성과 행동패턴 연구 통해 체계적 보전 노력

2025-10-23(목) 11:20
흑두루미 73마리, 순천만 도래
[미디어전남 임성완 기자]순천시는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10월 22일 오후 3시에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lnerable)’으로 지정된 흑두루미 73마리가 순천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순천만 상공을 선회했던 흑두루미 9마리는 남하해 21일 일본 이즈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국제적 보호종으로, 전 세계 개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7,6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으며, 순천만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계심이 높던 흑두루미가 사람과의 신뢰를 쌓으며, 불과 20m 거리까지 가까이에서도 관찰될 만큼 인간과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다.

시는 2009년부터 62ha 규모의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서식지를 확보해왔다.

여기에 더해 2026년까지 안풍들 일대의 전봇대 49본을 철거하고 환경저해시설 없는 서식지 50ha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행동패턴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과학적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개최되는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에서는 IUCN 가입 도시로서 순천시의 자연기반해법(NbS) 실천 사례와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흑두루미가 어김없이 순천만을 찾아와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며 “순천만이 철새들에게는 안전한 쉼터, 사람들에게는 자연과 공존하는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금빛 갈대 물결 위로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철새들이 속속 도래하고 있으며, 지난해 복원된 큰고니 서식지에는 올해 첫 큰고니 1마리가 관찰되는 등 생태 복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임성완 기자         임성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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