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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장미 직거래 혁신 반자동 포장 ‘제함기’ 도입

박스 접기부터 라벨 부착까지 반자동화 노동력 70% 절감

2025-08-25(월) 08:48
강진원 강진군수와 땅심화훼법인 회원들이 ‘제함기’ 시연에 참석했다.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강진군이 지난 22일 장미 직거래 포장박스 반자동화 장비인 ‘제함기’ 시연회를 개최해 재배 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시연회에는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 공무원,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농업 현장에 자동화 기계 도입을 통해 직거래 유통 기반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시연 장비인 ‘제함기’는 장미 직거래용 포장박스를 자동으로 접고, 상품을 넣은 뒤 다시 자동으로 패킹, 라벨을 부착해 배송 직전 단계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농업인들이 손으로 박스를 접고 라벨을 일일이 부착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모됐지만, 제함기 도입으로 이 과정을 반자동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장미 재배 농업인들이 직거래를 확대하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포장 준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함기를 통해 기존의 수작업 대비 약 70%의 노동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제함기 도입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한 ‘맞춤형 미래전략 지역특화작목 육성’ 공모사업의 일부 예산을 활용한 것으로, 강진군은 장미 직거래 포장 자동화를 시범사업으로 채택해 장비 구입과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장미는 강진군의 주요 특산물이자 고소득 작목 중 하나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강진군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직거래 유통을 시도해 왔으며, 농업인들이 직접 수확한 장미를 소비자에게 바로 공급하는 구조를 갖춰 왔다.

하지만 수확 이후 포장과 발송 준비까지 모두 농업인이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성 문제와 노동력 과부하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실제로 직거래 실적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천만일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골판지 박스를 손으로 접고 테이핑해 직거래 물량을 맞추다 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이로 인해 직거래 확대에 한계를 느껴왔다”며 “이번 제함기 도입을 계기로 포장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상기후와 경기 둔화로 장미 재배농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자동화 장비 도입을 통해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직거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노동력 절감과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군은 이번 제함기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포장 자동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직거래 활성화 뿐만 아니라 장미 모종 보급농가 육성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 지역 특산 농산물인 장미 재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고규석 기자         고규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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