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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점암 대춘별신제, 전남도 무형유산 지정 예고

신을 부르는 청신과 보내는 송신 절차를 다룬 농악이 특징

2025-04-29(화) 14:01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 전남도 무형유산 지정 예고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고흥군은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가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라남도가 이번에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는 고흥군 점암면 대룡리 대춘마을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특별한 신을 모시고 지내는 마을제다. 앞으로 5월 23일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전라남도 국가유산 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무형유산(無形遺産)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는 연초 정월 보름에 진행되며, 정월 초사흗날부터 마당밟기를 하고 열나흗날 별신제를 지내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남도문화제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춘별신제 상쇠 계보는 박석일(朴昔日, 1840년생), 신명휴(申明休, 1906년생), 이광열(李光熱, 1929년생), 신경식(申敬植, 1946년생)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마을에서 유래되고 있던 별신제를 당골출신인 박석일이 발전시킨 인물로 알려졌으며, 그는 대춘마을 답을 경작하거나 마을의 ‘창고지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박석일이 신명휴에게 예능을 전수했고, 현재는 신경식 상쇠가 그 맥을 잇고 있다. 또한, 박석일은 인근 점암면 사동마을로 이주해 최동신 등에게도 예능을 전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춘별신제는 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제례 절차가 명확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일반적인 마을 제사와 달리, 신이 마을에 좌정해 있지 않기 때문에 별신제 때 신을 모셔 와 좌정시킨 후, 제례를 마치고 다시 신을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혼맞이 절차인 청신, 제사를 모시는 오신, 보내드리는 송신의 순으로 순서가 명확하다. 또한, 별신제의 제사를 포함한 모든 절차를 농악으로 행하기 때문에 농악 역시 절차와 가락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비지정 무형유산에 대해 전체적인 현황 조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무형유산이 발굴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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