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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나눔이 최고의 교육인 하랑이네 가족

축산농가 박혜림·이송만 가족, 영암군에 이웃돕기 영암쌀 200포 기부

2024-12-17(화) 14:30
나눔이 최고의 교육인 하랑이네 가족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중학교 1학년 이하은,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인 이하율, 이하랑 학생은, 17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대신 오전 9시경 아빠, 엄마와 함께 영암군청을 찾아 우승희 영암군수를 포함한 공직자들을 만났다.

다섯 가족 모두의 왼쪽 가슴에는 빨강 ‘사랑의 열매’가 달려 있었고, 아빠인 이송만 씨는 붉은색 스웨터를 입어 이날의 행사를 더 도드라지게 했다.

이 씨는 “여유가 생기면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다. 이러다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온 김에 가족과 함께 나섰다”라고 말했다.

박혜림·이송만 부부 가족에게 온 ‘기회’는, ‘제22회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 대통령상 수상과 상금 350만원 수여다.

영암 서호면에서 자녀들의 이름을 딴 하랑농장과 은율농장에서 소를 키우는 부부는, 이달 3일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게 시상하는 평가에서 최고 상을 받았다.

수상의 기쁨을 나누던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가족회의를 열어 상금을 좋은 일에 쓰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흔쾌히 동의한 아이들은 아껴뒀던 용돈과 통장 예금을 내놓고, 부부가 조금 더 보태자 5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성금으로 영암쌀 10kg들이 200포를 구입했고, 영암군에 전달하기 위해 이날 나섰다.

세 아이들은 쌀 전달식이 있는 날,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나눔을 배움의 기회로 삼았다.

하랑 학생은 “쌀이 편찮으신 분들에게 간다고 들었어요”라며 “좋은 일 한 것 같아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아빠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하랑 학생은, 커서 아빠처럼 소를 키우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나서줘서 감사드린다. 전국 으뜸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축산농가가 대를 이어 지속되고, 부부의 품성을 닮은 아이들이 세대를 넘어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는 생각에 더 흐뭇해진다. 지역사회에 하랑이네 가족의 선행과 사연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반겼다.

영암군은 가족이 기부한 쌀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눌 예정이다.
고규석 기자         고규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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