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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공식 개관

강기정 시장 “‘국가 잘못, 국가 책임’은 당연”
옛 광주국군병원 부지에 지상 3층 건립…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2024-07-01(월) 15:53
1일 강기정 광주시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정무창 시의장이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개관 힝사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광주광역시와 행정안전부는 1일 강기정 광주시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관련 유족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치유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폭력 및 적대세력, 국제테러단체’에 의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의 트라우마를 국가가 책임지고 치유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립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된 것은 늦었지만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공간이 부족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이제 이 건물에서 안정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센터 건립의 가장 큰 성과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국가폭력에 의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인 만큼 국가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할 것과 국립트라우마센터의 지원대상을 넓힐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되고 외로웠던 광주는 이후에 광주를 기억하고 찾아준 많은 이들 덕분에 민주·인권·평화의 대표도시가 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광주가 받았던 것들을 되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가의 직접적인 폭력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 소홀로 발생한 피해까지 대상을 늘려 품을 더 넓혀야 한다”며 “5·18과 4·3뿐 아니라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도 국가가 그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치유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를 치유하는 공간인 만큼 센터 운영은 온전히 국비로 이뤄져야 한다”며 “광주시는 국회와 함께 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가 저지른 잘못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너무도 당연한 정의, 하지만 오래 지연됐던 정의가 마침내 실현되는 공간이 되도록 광주시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광주와 제주에서 운영되던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활동 시범사업은 지난 5월 말로 종료됐으며, 한 달간의 정비 기간을 거쳐 이날 공식 개관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법률 제정과 치유센터 설립에 앞서 2020년부터 광주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치유활동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과 광주시의 유치 의사 등을 고려, 지난 2021년 광주에 국립 치유센터를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치유센터는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에 총 107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224㎡) 규모로 올해 4월 준공됐다. 1층은 상담실과 사무공간, 2층은 다목적실과 물리치료실, 3층은 프로그램실과 야외쉼터 공간으로 조성됐다.

행안부는 제주도에 제주4·3의 상처를 보듬고 4·3트라우마에 특화된 치유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센터를 동시에 개관했다.

국가폭력 등에 의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출범한 치유센터는 정신적·신체적 치유 프로그램을 비롯해 1대 1 상담 서비스 확충, 사회적 치유 프로그램 확대, 방문 치유 서비스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시범사업 등록자 사례관리를 위한 데이터 관리시스템 마련과 아직 등록되지 않은 잠재적 등록자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광주 출범식에 이어 순차적으로 제주시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4·3유족회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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