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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식 열려

100년 전 일제강점기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된 암태도 소작쟁의

2023-11-02(목) 16:51
11월 2일 박우량 신안군수가 암태도 소작쟁의 선열에게 분향하고 있다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11월 2일 목요일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소작쟁의 승리 100주년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신안군이 주최하고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였으며,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독립유공자 후손과 암태도 소작쟁의 참여자 후손, 암태도 주민 등 15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암태도 소작쟁의 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약사보고, 헌정시 낭독 등이 진행됐다.

신안군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350여 년 동안 이어진 하의3도농지탈환운동과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대규모 소작항쟁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 운동 등 농민운동의 역사기 깊은 곳이다.

1923년 시작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식민수탈에 맞서 승리를 거둔 농민의 역사이다. 식민수탈로 소작료가 4할에서 8할로 올라가자 암태도 소작인들은 소작인회를 조직하여 저항했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암태면민을 비롯해 당시 노동단체, 언론단체 등 수많은 단체와 연대하여 일제로부터 소작료 인하를 이끌어냈다. 1920년대 농민운동 중 유일한 승리를 거둔 농민운동이며, 이를 계기로 신안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소작쟁의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100년 전 이 땅에서 외친 섬사람들의 의기가 하늘을 찌르고, 땅을 울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식민수탈에 맞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됐다.”라고 하면서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섬사람들의 항일농민운동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연초부터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5일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열렸다. 그리고 기념식이 열린 11월 2일에 암태도 소작쟁의를 시각예술 기록한‘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서용선 미술관)을 개관했다.
고규석 기자         고규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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