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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손 모내기로 전통농업 명맥 살린다

병영면, 국가중요농업유산 권역 손 모내기 개최

2023-05-24(수) 10:37
병영면 박동리에서 강진군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협의체 회원들이 못줄에 맞춰 손 모내기를 하고 있다.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강진군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협의체가 23일, 병영면 박동리 일원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손모내기 재연행사를 개최하고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체 회원과 관·민 관계자들이 참여해, 2시간 동안 약 300m2의 논에 못줄을 띠고 모를 심었다. 또한, 모내기를 하며 지역 농요인 ‘모심기 노래’도 함께 불러 사라져가는 전통농업에 대한 명맥을 잇고 문화를 살리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강진군 농업유산 주민협의체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선정된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농업시스템의 보전 및 계승을 위해 설립된 주민자치기구로, 겨울에는 병영 · 작천면의 연방죽에서 진행하는 고유의 ‘가래치기 행사’도 주최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협의체 송용백 회원은 “주민협의체는 앞으로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손모내기와 벼수확을 함께하는 농촌체험 학습활동을 계획하고, 겨울철 인근 연방죽에서 실시하는 가래치기 행사에도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한들 평야의 부족한 농수로 확보를 위해 병영·작천면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보관하고 재사용해 농업환경을 극복한 전통관개 방식이다.

농업용수로 사용한 물은 다시 민가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전라병영성의 군사용 해자로도 흘려보냈으며, 연방죽에서 키운 연과 물고기로 생계를 이었다.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한정적인 수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 ‘물 나눔과 순환의 지혜’를 인정받아, 2021년,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세계관개시설물로 지정된 인류의 유산인 강진의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단순한 농사방식을 떠나, 유한한 물을 나누고 순환시킨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손 모내기와 가래치기 등을 통해, 고유한 강진의 전통 유산을 면면히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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