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고려와 조선시대 때부터 국가 차원의 전략적 군사요충지로 수군과 상관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뿌리가 깊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즉 역사성을 근거로 지금도 해군 3함대가 주둔하고 있다는 게 그 주장의 배경이다.
이에 따르면 목포는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가는 길목이자 요충지였다. 목포가 나들‘목’이나 길‘목’처럼 ‘목’으로 불리게 됐고, 포구이다 보니 자연스레 ‘목+포’가 어우러져 ‘목포’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다. 되짚어보면 포구는 포구인데 중요한 ‘목이 되는 포구’라는 의미다.
상당히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목포는 고대로부터 한, 중, 일 연결하는 국제해로의 요충지이자 대외 교역로의 길목이라는 공간적 특징으로 인해 어업과 조운의 거점 해상교통의 요지로서 일찍부터 주목을 끌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세종실록지리지(1454)에 ‘하도(下道)의 조운(현물로 거둬들인 지방조세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제도)이 이곳을 경유하여 서울에 이른다’는 표현을 근거로 제시한다.
따라서 목포는 호남과 경상 남부지역으로 통하는 세곡 운반路로 사용되는 길목에 자리해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 가까이 국가 재정 운영 근간을 지켜왔던 중요한 길목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고려 말기 해안지역에 창궐하던 왜구의 침탈 대상이 되고 중앙으로 운송되는 세곡은 도처에서 왜구에게 약탈당하면서 국가 재정을 위협하는 사태로 번져 해안의 요지에 방어영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당위성이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해안방어의 요충지이자 그 앞을 지나는 해로의 중요성으로 인해 수군 만호진과 유달산에 봉수(현, 만호동)가 설치됐다.(1439년 세종21) 수군진이란 고려 말 이래 해양세력(왜구) 방어 목적으로 연해 및 도서지역 포구에 축조한 관방시설(關防施設)이다.
또 정유재란 때에는 조선수군 통제영(조선수군사령부)이 목포 고하도에 설치됐다. 이곳에서 충무공 이순신과 호남의 장졸들이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의 궤멸적 패배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전선 구축, 군량미 확보, 병사모집, 궤멸된 조선수군을 이전 상태로 재건해 7년 전쟁의 승리를 장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축적한 곳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자리한다.
이 같은 지리적, 군사적, 경제적 중요성 때문에 서남권 관문이자 국제 무역항으로 개항됐고 다양한 물품들이 수·출입되어 3대항 6대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
목포항은 마치 지중해의 지브롤터(지중해와 대서양 연결하는 중요항구) 처럼 서·남해안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서남단의 전략적 요충지, 한반도 방어기지로서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방시설로, 이 같은 배경으로 현재의 해군 제3함대 사령부가 소재한 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목포와 수군의 역사적 배경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지역에서 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조대형 씨의 주장이다.
|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홍률 목포시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해마다 유달산 꽃 개화시기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스토리텔링 해 내년 축제 때부터는 목포와 이순신, 수군을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해군 3함대의 직접적인 참여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처럼 유달산 봄 축제에 목포와 이순신+수군문화 콘텐츠 융합방안 추진을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정확한 역사적 배경에 근거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8일부터 열리는 유달산 봄 축제에도 이순신과 수군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수군 퍼레이드가 가장 눈에 띈다.
퍼레이드는 목포의 수군 역사에 따라 웅장하게 연출된다. 각계각층이 참여해 시민이 화합하는 메시지를 담아낼 뿐 아니라 가을에 열리는 제 104회 전국체육대회 마스코트가 행렬에 참여해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게 된다.
또 노적봉 주차장에는 수군 역사관과 함께 조선시대 수군문화 병영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판옥선과 들독이 전시되고 전통의상 체험과 독무천고 등 전통 무예 공연도 선보인다.
게다가 이곳에 조선시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조선 저잣거리와 조선 장터가 재현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률 시장은 “수군 퍼레이드 등을 통해 목포의 역사를 다시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도에는 더욱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봄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2(금) 1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