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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50회째 맞는 ‘전남 최장수 동네 음악회’ 이목집중

오는 8일 연산동 녹지공원 야외무대서

2022-10-01(토) 11:14
목포에 가면 15년째 ‘작지만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7년 첫발을 내딛은 음악회가 오는 8일로 50회째를 맞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행사 모습.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목포에 가면 15년째 ‘작지만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음악회가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이어져 오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목포시 연산동 행정복지센터 자생조직이 주축이 돼 맥을 이어온 ‘연산 푸른 음악회’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8일 이 음악회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제 50회를 맞아서다. 민간 주도로 음악회를 50회 째 이어온 것부터가 관심 대상이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지난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오는 8일 열리는 50회 음악회도 올해 들어 처음 열린다.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전 계층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제50회 연산푸른 음악회는 오는 8일 오후 6시부터 산정농공단지 입구 녹지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3시간 동안 펼쳐진다.

지난 2007년 5월 첫 선을 보인 이 음악회는 매년 3~4차례씩 열리면서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예술의 단비’를 통해 각박하게 살아가는 이웃과 소통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음악회가 열리는 야외무대 주변에는 총 54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아파트 숲속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로 인기가 높다. 여타 음악회처럼 화려한 무대는 없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회자되면서 요즘은 관객이 평균 500~800명을 웃돈다.

특별한 객석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 아무렇게나 걸터앉은 자리가 객석이고, 공연 참가자들도 턱시도나 정장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노래하고 연주한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 최대 장점이면서 연산 음악회만의 특징이다. 누구나가 오늘은 관객이지만 내일은 무대에 설 수 있다.

연산 푸른 음악회하면 조성오 시의원(전 의장)과 노연택 바르게살기협의회목포지회장, 그리고 전아선 씨(작고)를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당시 원산․연산동 시의원으로 당선된 조성오 의원이 아이디어로 전아선(당시 주민자치위원장)씨가 싹을 틔웠고, 노연택 회장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서다.

이 음악회가 성공을 거두면서 목포시 관내 23개 동의 동네 소규모 축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모태가 되기도 했다.
연산푸른음악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 분이다. 왼쪽 노연택 바르게살기협의회장, 오른쪽은 조성오 시의원.


노연택 회장은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한다. 길가다 마주치면 지금도 왜 안하느냐고 묻는다”면서 “‘문화소외 해소와 소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자생조직이 주축이 돼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경제도 어려운데 협찬을 받는다거나 출연료를 지급하는 데 사실상 애로가 많았다. 최근엔 시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출연료와 앰프 임대료를 해결해 숨통이 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음악회추진위원회(자생조직 주축) 위원들의 노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원들이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출연진 섭외까지 도맡아 했다. 요즘은 노하우가 쌓여 섭외나 프로그램 진행이 순조롭다”며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행사로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100회 음악회를 개최할 때까지 미력하나마 힘닿는데 까지 돕겠다”고 강조했다.

음악회 산파인 조성오 의원은 “바삐 사느라 서로의 얼굴도 낯설었던 성긴 이웃 사이를 동여매 주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다 주민 노래자랑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체계화시켜 동네사람들이 함께 출연하고 또 어울릴 수 있는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조 의원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중단 없이 회를 거듭하면서 단순한 음악회 차원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만나 즐거움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키워드 : 목포시 | 아파트 밀집지역 | 연산 푸른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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