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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출발 통일희망열차 “남북 하나로 이었다”

호남선 개통 109년 만에 최초로 도라산 역까지

2022-08-21(일) 10:36
호남선 개통 109년 만에 처음으로 목포역을 출발해 장장 6시간에 걸쳐 도라산역에 도착한 통일희망열차 탑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통일 열차’가 20일 호남선 개통 109년 만에 목포 역에서 도라산 역까지 통일의 염원을 싣고 달렸다.

이날 통일열차는 호남선 종착지이자 출발지인 목포 역에서 국내 육로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인 도라산 역까지 처음으로 운행된 열차라는 이색적이면서도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임진강을 건너 도라선 역까지 열차가 달린 건 호남선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날 통일 희망열차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 의미도 담겨 더욱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말 못할 노력과 열정이 숨겨져 있다. 열차가 목포를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가기에는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서다. 무려 9개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통일 희망열차에는 목포, 무안, 함평, 광주 등 시민과 학생 450명이 함께 동행, 깃발을 흔들며 민간부문의 자발적 통일 운동 실천의지를 불살랐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도착한 파주시 도라산역은 역사적인 의미가 서린 곳이다.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어서 그렇다. 한국철도가 시베리아 철도, 중국철도와 연계되면 유라시아까지 갈 수 있다.

2002년 4월 11일 개통된 도라산 역은 서울역에서 56km, 북한 개성역까지 17km, 평양역까지 205km 거리에 위치한다.

무엇보다 건물 지붕모양이 특이하다. 태극무늬를 모티브로 남북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이다. 여기엔 남북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겼다.

지난 2002년 2월 20일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부시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십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개성공단과 개성시가지 조망이 가능할 만큼 가시거리가 좋았다. 카메라에 개성에 있는 간판이 잡힐 정도였다. 남쪽의 대성동 마을과 북쪽의 기정동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부 관람객들은 “한 눈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분단의 현실이 가장 적나라하게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입을 모았다. /고규석 기자

이날 통일희망열차 참가자들은 도라산역 도착 이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도라 전망대, DMZ 내 평화촌 마을, 제3 땅굴 등을 둘러봤다.

공교롭게도 날씨가 쾌청해 개성공단과 개성시가지 조망이 가능할 만큼 가시거리가 좋아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카메라에 개성에 있는 간판이 잡힐 정도였다. 더욱이 남쪽의 대성동 마을과 북쪽의 기정동 마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일부 관람객들은 “한 눈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분단의 현실이 가장 적나라하게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관람에는 파주시에서 파견된 관광해설사의 친절한 안내가 곁들어져 이해를 도왔다.
통일희망열차에 동행 취재한 목포지역기자

통일희망열차를 이끈 기관사 김성두 대표는 “2019년 시작해 그동안 3차례 운행(1250명 탑승)됐으며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추진된 것”이라며 “침체된 민간부문의 자발적 통일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통일열차에는 시골의 작은 학교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함평 엄다초, 무안 몽탄중, 목포홍일고 학생들을 초청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일희망열차에는 목포지역 기자 2명이 동행 취재했다.




키워드 : 도라선 역 | 도라전망대 | 통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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