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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꿈보배학교“읽고 쓰는 것이 즐거운 선물”

읍·면 47개 문해교실 운영, 120여명 어르신 한글공부 구슬땀

2022-06-20(월) 13:23
해남군 꿈보배학교“읽고 쓰는 것이 즐거운 선물”
[미디어전남 윤보현 기자] “내 이름 쓸 수 있응께 좋제”“혼자 병원도 댕기고 은행도 댕기고 버스탈 수 있당께”해남군이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문해교육을 통해 읽고 쓰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수줍은 듯 해맑게 웃으며 한글공부가 좋다고 말하시는 늦깍이 학생들의 첫 학교는 꿈보배 학교.‘꿈을 보며 배우는 학교’라는 뜻의 꿈보배 학교는 해남군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육이다.

지난 2018년 3개소 30명으로 시작해 올해는 117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남읍의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관내 12개 읍면에서 47개 교실까지 확대됐다.

특히 평생학습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읍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학습자나 면 지역 거주자를 위한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해 교통이 여의치 않은 군민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꿈보배 학교의 주요 과목은 국어와 수학, 생활하면서 가장 큰 불편함을 겪어온 문자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자 수준에 맞춰 편지 작성, 금융, 핸드폰 활용 등 생활 문해교육을 병행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평생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문해학교는 학교를 다니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깨넘어 글을 배웠다는 김모 어르신은“내가 글을 조금 읽을줄은 알아도 쓸 줄 몰라. 그래서 혹시라도 누가 뭘 써보라고 할까싶어서 자꾸 눈치를 본다 말이요. 근디 인제는 내 이름도 쓰고 정말 재미지요”나이가 두렵지 않은 늦깍이 학생들의 꿈이 해남 꿈보배 학교에서 뜨거운 여름과 함께 가을의 결실로 영글어간다.

명현관 해남군수는“앞으로도 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군민을 위해 언제든지 배움을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문해교육 적극적 지원을 통해 늦깍이 학생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보현 기자         윤보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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